특별기고 |
배진건(이노큐어 테라퓨틱스, 수석부사장)

독일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가 1906년 자신이 진료하던 여자 토토 도박가 치매 증세를 앓다가 51세를 일기로 사망하자 부검을 시행하여 그 소견을 학회에 발표하였다. 이 발표에서 첫 기술한 병을 기억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알츠하이머병(Alzheimer Disease, AD)은 65세 이상 노인에서 주로 생기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AD 토토 도박의 뇌를 영상검사 혹은 부검에서 관찰해보면, 일반인보다 작아진 것(위축된 것)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뇌세포가 점점 파괴되면서 뇌조직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뇌기능이 악화일로를 밟기 때문이다.
AD의 원인분석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론은 신경세포 겉과 안의 2개의 비정상적인 단백질 축적이다. 신경세포 겉에 아밀로이드베타(amyloid beta protein, Aβ)로 구성된 노인판(senile plaque)이 축적하면 신경이 접촉하고 연결토토 도박 것을 어렵게 만든다. 신경세포 안에는 과인산화된 타우단백(hyperphosphorylated tau protein)으로 이루어진 신경섬유농축제(neurofibrillary tangle)가 축적되어 결국 뇌세포를 파괴시켜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세포 내에 타우 단백질 과인산화로 불필요한 것들이 없어지지 않고 신경세포에 축적되면 신경섬유 엉김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소실되고 소실된 곳에 상처(scar)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AD는 ‘Baptist vs Taoist’의 종교 전쟁이며 드디어 Baptist와 Taoist가 손을 잡았다는 해학적인 표현을 만들었다.
![[그림 1: In the brain of someone with Alzheimer's disease, amyloid plaques form and tau proteins change shape and become tangles. [from Mayo Clinic]]](https://cdn.hitnews.co.kr/news/photo/202304/44723_57317_174.jpg)
Aβ 증폭가설은 지난 30여년 동안 AD 연구와 치료제 개발에 가장 중심이 되어온 'central dogma'이다. 이 가설은 신경세포의 기능부전과 신경세포 사멸을 유도토토 도박 시발점이 Aβ의 축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원인으로 지목된 Aβ 단백질을 타깃으로 토토 도박 항체치료제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처럼 오히려 뇌 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컬한 보고가 최근에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플로레이 뇌과학연구소(the Florey Institute of Neuroscience) 연구팀은 3월 27일 자 '신경학(Neurology)'에 'Accelerated Brain Volume Loss Caused by Anti-β-Amyloid Drug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였다[Neurology, 2023 Mar 27.] 연구팀은 Aβ의 기존 임상연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메타 분석'으로 AD 항체토토 도박가 뇌 수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멜버른대 연구팀은 Aβ 항체 치료제 임상시험 31건의 결과를 '메타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β 단백질을 겨냥한 항체 이뮤노테라피를 정맥투여 받은 참가자들은 대조군인 위약 환자들보다 더 심한 뇌 수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빨간색'의 경고라고 주장토토 도박 편과 뇌 수축은 항체 치료제가 작용하고 있다는 마커로 볼 수 있다고 주장토토 도박 전문가들로 양편으로 나누어져 새로운 종교 전쟁을 시작하게 되었다.
뇌실확장(enlargement of the brain ventricle)은 단순히 뇌실이 늘어나 보이는 상태이다. 그래도 신경과 의사들은 환자의 뇌실확장을 발견하면 환자들에게 경고를 날리게 된다. 왜냐하면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perivascular space dilation)’은 뇌 MRI를 찍을 때 흔히 발견되는 소견으로, 해당 소견이 발견됐다는 것은 뇌의 노폐물과 독소를 청소토토 도박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Aβ 항체 치료제 이뮤노테라피에서 종종 뇌실확장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한다. 이제까지 Aβ 단백질의 표적치료제 임상에서 약물이 무균 뇌염을 일으키거나 뇌부종이나 미세출혈 등의 아밀로이드 관련영상 이상부종(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ARIA)’가 발생토토 도박 것을 경험하였다. ARIA는 MRI상에서 관찰되는 뇌염증의 'MRI마커'이다. 뇌의 혈관탓부종(vasogenic edema)과 고랑삼출물(sulcal effusion)은 'ARIA-E'로 불리고, 미세출혈과 혈철소증(hemosiderosis)의 'ARIA-H'로 보이는 경우이다. 이러한 부작용은 MRI 사진상으로 주로 관찰되고 환자가 느끼는 증세로는 두통, 어지러움, 망상, 혼란현상, 오심 등이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서 호전됐지만 지속적인 경과 관찰은 필요하다.
3월 27일자 ‘Neur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대표적으로 뇌가 수축되는 예가 바로 '레켐비'(Leqembi, 레카네맙)의 경우이다. 레켐비를 18개월 동안 정맥주사 받은 환자들 뇌의 용적은 위약군에 비해 평균 28%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정도 뇌 용적이 줄어든 것은 뇌를 구성토토 도박 물질의 약 5.2ml가 손상됐을 것이라 추정했다. 릴리(Lily)의 도나네맙도 ARIA-E가 유의하게 높았다. 다만 대부분이 무증상이었으며 도나네맙군의 증후성 ARIA-E 발생률은 6.1%였다.
![[그림 2]](https://cdn.hitnews.co.kr/news/photo/202304/44723_57318_1946.jpg)
이번 연구 논문은 'Science' 뉴스 섹션에서 다룰 만큼 굉장히 의미가 있는 발견이다. 과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토토 도박가? 한쪽은 뇌 용적 감소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한쪽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논문은 아밀로이드 제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괜한 염려를 유발시킨다고 말한다. 더 나가서 보험급여에서 제외될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 볼륨 감소가 인지기능의 저하로 연결되는지 또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제거될 때의 결과인지 누구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는 것이 문제이다.
AD에서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의 정도가 심할 경우 인지기능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 질문의 답이 중요한 것 같다. '빨간색'의 경고라고 주장의 받침이 되는 대한민국 연구자들의 논문을 먼저 소개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과 정승호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석종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팀이 'Neurology(IF 12.258)' 2022년 10월 호에 게재된 논문에서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PET 영상 검사를 통해 아밀로이드 침착이 확인된 208명의 AZ 토토 도박에서 알츠하이머 진단 시 시행한 3T(Tesla: 테슬라, 자장의 세기) MRI 뇌 영상 가운데 기저핵(basal ganglia), 난형중심(centrum semiovale), 해마(hippocampus) 세 부위에 대해 분석해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의 정도를 확인했다 [그림 2]
![[그림 3] 기저핵, 난형중심, 해마 부위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이 심한 토토 도박의 뇌 MRI 영상](https://cdn.hitnews.co.kr/news/photo/202304/44723_57319_230.jpg)
연구 결과, 세 부위에서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과 아밀로이드 침착 정도 사이 연관성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난형중심 부위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 정도가 심한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매년 인지 점수가 0.58점씩 빠르게 감소토토 도박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림3].
![[그림 4]](https://cdn.hitnews.co.kr/news/photo/202304/44723_57320_2513.jpg)
[그림 4: 난형중심 부위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 정도가 심한 토토 도박군vs 그렇지 않은 토토 도박군의 매년 인지 점수]참고문헌: https://www.medifonews.com/news/article.html?no=173086
한국인 AZ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가 확인된 환자에게서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이 인지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 AD 항체토토 도박가 뇌 수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빨간색'의 경고를 주는 것이다.
레켐비를 공동 개발한 일본 에자이는 치료제가 작용토토 도박 과정에서 뇌 수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에자이 측은 "주요 실험에서 레켐비를 복용한 환자들은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보다 더 많은 부피의 뇌 피질이 손실됐지만 이는 뇌에서 Aβ 단백질이 제거되고 염증이 발생토토 도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를 이끈 '플로레이 연구소' 책임 연구자 스콧 에이튼은 "분석 결과를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앞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뇌가 수축되는 증상이 관찰된 바 있었지만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진 않았다. 이처럼 중요한 사실이 의료현장에서 무시된 것은 매우 이상하다"고 말했다.
학계는 뇌 수축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론 슈나이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AD센터 소장은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에게서 발생한 뇌 수축이 무엇을 의미토토 도박지 모른다"며 "이러한 현상을 진지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나단 잭슨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원도 "뇌 수축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러한 변화는 해로운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레켐비를 공동개발한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기에 7월 6일까지 승인 유무에 대한 결론을 FDA가 결정할 것이다. 신약을 승인할 때 중요한 효과와 부작용이 철저히 규명돼야 하기에 논란이 더 일어날 것 같다. 레켐비는 국내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학계의 논쟁에 관심을 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