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럽폐암학회서 MARIPOSA 연구 최종 OS 데이터 공개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 타그리소 단독 간 OS 차이 36개월 이후도 벌어짐 유지"
두개강 내 반응, 증상 발현까지 시간 등 유의미한 개선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해시 게임 바카라(성분 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성분 아미반타맙)'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1년 이상 개선된 전체생존기간(OS)을 입증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폐암학회(ELCC)에서 대만국립대병원 종양내과 제임스 치신 양(James Chih-Hsin Yang) 교수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서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요법(이하 렉라자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한 3상 임상 '마리포사(MARIPOSA)' 연구의 최종 OS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마리포사는 해시 게임 바카라군(429명, 오픈 라벨), 타그리소군(429명, 눈가림), 렉라자군(216명, 눈가림)을 2:2:1의 수로 배정해 진행한 연구다.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에 의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by BICR)이었으며, 2차 주요 유효성평가변수는 임상시험계획에서 특정하고 있는 최종 OS(Protocol-specified final overall survival)였다.

제임스 교수에 따르면, 37.8개월의 중앙추적관찰 시점에서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요법은 OS가 중앙값에 이르지 못했지만(95% CI : 42.9–NE),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36.7개월(95% CI : 33.4–41.0)로 분석됐다. 이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군이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25% 낮췄으며(HR=0.75, 95% CI : 0.61-0.92, p<0.005), OS 중앙값 기준 1년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결과다.
또, 36개월 이후 전체생존율은 더 벌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36개월 시점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군은 60%가, 타그리소군은 51%가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2개월 시점에서는 각 56%, 44%가 생존했다. 그리고 이 경향은 48개월에도 유지됐다.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요법 또는 타그리소 단독요법 이후 2차 치료를 진행한 환자는 각 129명(175명 중 75%)과 195명(258명 중 76%)이었다. 이 중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군에서는 56%가 항암화학요법을, 39%가 티로신인산화효소억제제(TKI) 계열 항암요법을 받았으며, 타그리소 단독군에서는 각 67%, 28% 였다.


각 환자군에서 뇌전이가 발생한 환자 비율이 비슷했던 것만큼(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군 : 타그리소군 = 41% : 40%), 관련 지표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두개강 내 무진행생존기간(Intracranial PFSㆍicPFS) 중앙값은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군에서 25.4개월(95% CI : 20.1-29.5), 타그리소군에서 22.2개월(95% CI : 18.4-26.9)로 나타났으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HR = 0.79, 95% CI : 0.61-1.02, p=0.07). 다만, 36개월 시점 두개강 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에 이르지 않은 환자는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군에서 36%, 타그리소군에서 18%로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 두개강 내 반응지속기간(Intracranial DoRㆍicDoR) 중앙값은 각 35.7개월(95% CI : 25.8-NR), 29.6개월(95% CI : 23.9-34.1)로,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군에서 더 길었다.

환자의 치료 지속을 위해 중요한 평가변수로 여겨지는 증상 발현까지의 시간(Time to Symptomatic ProgressionㆍTTSP) 중앙값은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군에서 43.6개월(95% CI : 36.0-NR), 타그리소군에서 29.3개월(95% CI : 26.4-33.4)로 나타나며, 14개월 이상의 연장을 보였다(HR=0.69, 95% CI : 0.57-0.83, P<0.001). TTSP는 환자 사망, 임상적 개입, 치료의 변화가 요구되는 폐암 증상이 발생하기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보고됐던 것처럼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군에서는 손발톱주위염(Paronychia), 발진(Rash), 저알부민혈증(Hypoalbuminemia), 주입 관련 반응(Infusion-related reaction) 등이 가장 빈번하게 보고됐고, 타그리소군에서는 설사, 발진, 손발톱주위염 순이었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군에서 더 빈번하게 보고됐는데, 발진 17%, 손발톱주위염 12%, 여드름성 피부염(Dermatitis acneiform) 9% 순이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이상반응들이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요법을 사용한 뒤 0~4개월 등 초기에 주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초기 50% 이상까지 발생 빈도가 올라가던 이상반응은 5개월 이후 20% 미만 수준으로 조절됐다.
제임스 교수는 "마리포사 연구는 해시 게임 바카라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활용한 1차 치료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OS 개선 측면에서 우월성을 가진다는 점을 입증했고, 잠재적으로 4년 이상의 생존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