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빅티 개발 후 인수설 '솔솔'
특허만료 등 위기 개선 위한 자구책 분석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전문기업인 중국 레전드토토 로얄(Legend Biotech)이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유망 토토 로얄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의약전문매체인 피어스파마(Fierce Pharma)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전문매체 스트리트인사이더(StreetInsider)의 보도를 인용, 레전드토토 로얄이 인수 제안을 받았으며 옵션 평가를 위해 센터뷰파트너스(Centerview Partners)를 재무 고문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2일 나스닥(NASDAQ)에서 레전드토토 로얄의 주가가 약 12% 급등했다. 레전드토토 로얄은 최근 시장 루머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레전드토토 로얄은 2017년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과 협력해 BCMA CAR-T 치료제카빅티(Carvykti)를 개발한 바 있다. 양사는 중국 외 지역에서 카빅티에 대한 비용 및 수익을 50대50으로 나누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기존 관계를 고려할 때존슨앤드존슨이 파트너(레전드토토 로얄) 인수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지만,존슨앤드존슨은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레전드토토 로얄의 인수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빅파마들의 유망 토토 로얄 인수 사례는 굉장히 흔하다. 노바티스(Novartis)는 지난 5월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인 마리아나온콜로지(Mariana Oncology)를 최대 17억5000만달러(약 2조422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미국 머크(MSD)는 같은 달 안질환 신약 개발 기업인 아이토토 로얄(EyeBio)를 30억달러(약 4조153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으며, 이달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지난 8일 염증성 장질환(IBD) 분야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모픽홀딩(Morphic Holding)을 32억달러(약 4조4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빅파마들이 자사의 의약품 특허 절벽이 다가옴에 따라 유망 토토 로얄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고 입을 모은다. 나아가 레전드토토 로얄의 시가총액이 98억4100만달러(약 13조6240억원)인 만큼, 만약 빅파마로부터 인수가 된다면 '빅딜(Big deal)'이 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바이오 투자심사역은 "레전드토토 로얄의 시총이 13조원인 만큼, 향후 빅파마로부터 인수가 된다면 빅딜이 될 것"이라며 "현재 레전드토토 로얄은 고형암 CAR-T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고형암 임상에서 유의미한 임상 결과를 확보한다면 여러 빅파마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