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클리닉·JASC, 자가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파킨슨 슬롯 머신 프로그램 간담회
"중증 안전성 이슈 제로"… 환자 3인 증례 소개

[도쿄 긴자클리닉 = 박성수 기자]작년 11월 일본 후생성이 파킨슨병 슬롯 머신 프로그램 목적으로 허가한 자가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정맥ㆍ척수강 내 투여법이 실시 1년을 넘어서며, 관련한슬롯 머신 프로그램 결과와 환자 증례를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일본 긴자클리닉과 재팬엔젤스템셀(Japan Angel StemcellㆍJASC)은 18일 일본 도쿄의 긴자클리닉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쿠니사다 타카히로 일본 재생의료위원회 위원장ㆍ아라키 요시오 긴자클리닉 원장ㆍ슬롯 머신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 3인을 중심으로 슬롯 머신 프로그램법의 승인 과정과 실제 슬롯 머신 프로그램 사례를 소개했다.

일본 긴자클리닉과 JASC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킨슨병에 대한 자가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정맥 및 척수강 슬롯 머신 프로그램법의 실시 경과를 발표했다. / 사진=박성수 기자
일본 긴자클리닉과 JASC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킨슨병에 대한 자가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정맥 및 척수강 슬롯 머신 프로그램법의 실시 경과를 발표했다. / 사진=박성수 기자

정맥ㆍ척수강내 병행슬롯 머신 프로그램법의 일본 승인 과정은

일본의 줄기세포 연구개발 기업인 JASC는 네이처셀과협력해 파킨슨병에 대한 자가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정맥ㆍ척수강내 슬롯 머신 프로그램법을 1년 전 승인받았다. 쿠니사다 위원장은 "일본의 재생의료 승인 시스템은 의료기관과 재생의료위원회가 주축이 돼 이뤄진다"며 "네이처셀과 JASC가 (재생의료) 제공 계획을 재생의료위원회에 제공했고, 위원회는 이를 검토해 승인한 뒤 후생성에 보고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쿠니사다 위원장이 정맥 및 척수강 병행슬롯 머신 프로그램법의 승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쿠니사다 위원장이 정맥 및 척수강 병행슬롯 머신 프로그램법의 승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법 개발의 배경은 학계에서 널리 논의되온 바 있는 중간엽 줄기세포의 조직 재생 능력이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조직 손상이 감지됐을 경우 손상부위로 이동하며, 이를 호밍효과(Homing effect)라 부른다. 손상 부위에 이르면 여러 종류의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조직 재생을 돕는다. 특히 파킨슨병의 경우 병변이 뇌에 위치해 있으므로, 중간엽 줄기세포가 뇌조직으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척수강 내 투여를 기존 정맥투여에 병행시켰다는 게 네이처셀ㆍJASC측의 설명이다.

쿠니사다 위원장에 따르면 승인 과정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된 요소는 안전성이다. 안전성 평가는 크게 2개 분야에서 이뤄졌는데, 정맥ㆍ척수강내 병행슬롯 머신 프로그램법 자체에 대한 평가와 종양유발성이 검토됐다. 검토에 반영된 연구 사례로, 네이처셀은 ①2009-2017년간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연구를 통해 척수강내 슬롯 머신 프로그램가 특이할 만한 부작용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관찰했으며1②2010-2013년간 환자 4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연구를 통해 중간엽 줄기세포 슬롯 머신 프로그램가 종양마커 수치를 상승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2.

"안전성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중증 부작용 제로"

정맥ㆍ척수강내 투여법을 통해 직접 진료를 실시했던 아라키 요시오 긴자클리닉 원장은 안전성 이슈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라키 원장은 "지난 1년간 총 136명의 파킨슨병 환자에게 명당 2~3회가량의 정맥ㆍ척수강내 투여를 실시했고, 결과적으로 총 473회의 투여가 이뤄졌다"며 "473회의 투여 건수는 일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로, 해당 슬롯 머신 프로그램법의 안전성에 기반한 신뢰도가 주효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재생의료 슬롯 머신 프로그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요소는 안전성"이라고 말했다.

긴자클리닉의 진료 데이터에 따르면 473회의 슬롯 머신 프로그램 사례에선 중증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주로 관찰됐던 부작용은 일반적인 두통, 기립성 두통과 척수강 주사가 이뤄진 부위의 국소 통증으로, 휴식과 진통제로 3일 내 경감시킬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아라키 원장은 "재생의료에 있어 중증 부작용이 제로(Zero)에 가깝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나오기 힘든 수치일 것으로 사료된다. 논문 등 문헌을 통해 기록해야 할 만큼 심각했던 부작용이 없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아라키 긴자클리닉 원장이 정맥 및 척수강내 병행슬롯 머신 프로그램법의 증례를 소개하고 있다. 
아라키 긴자클리닉 원장이 정맥 및 척수강내 병행슬롯 머신 프로그램법의 증례를 소개하고 있다.

정맥ㆍ척수강내 투여법의 유효성은 주로 문진을 통해 측정됐다. 이는 파킨슨병의 병인과 증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아직 학계에서도 통일돼 있지 않은 탓으로, 긴자클리닉은 환자 개개인이 구술하는 경험과 상황 설명을 토대로 슬롯 머신 프로그램 효과를 가늠했다. 주로 평가된 항목은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인 손떨림, 보행능력과 전반적인 삶의 질(Quality of LifeㆍQoL)이었다.

아라키 원장에 따르면 자가지방 중간엽 줄기세포의 정맥ㆍ척수강 병행투여는 손떨림과 보행능력 등 운동 기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켰다. 비운동 기능에 있어서도 수면장애의 개선과 우울증 경감 효과가 관찰됐으며, 일부 환자들은 기존에 투여 중이던 타 증상완화 슬롯 머신 프로그램제의 효과가 개선되기도 했다. 개선 정도는 중증 환자일수록 더 크게 체감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제 '슬로우 슬로우 할머니' 아냐…잃어버린 15년 되찾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자가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투여받은 파킨슨병 환자 3인의 증례가 환자 본인을 통해 소개됐다. 2019년에 첫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는 김경령 씨는 "발병 이후 걷는 것이 힘들어졌으며, 전체적으로 행동이 느려졌고, 손떨림으로 인해 수저를 제대로 쓰지 못했다. 흔히들 말하는 '무도증'으로 인해 몸이 춤추듯 멋대로 움직이기도 했다"며 "척수강내 투여법의 승인 소식을 듣고 2023년에 일본으로 와 줄기세포 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시작했으며, 정맥 단독투여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슬롯 머신 프로그램 효과를 체감했다. 손떨림, 목삼킴, 목소리 떨림이 나아졌고 걷는 자세도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슬롯 머신 프로그램 전에 손녀가 본인의 느린 움직임을 보고 '슬로우 슬로우 할머니'라고 부르며 놀리기도 했는데, 줄기세포 슬롯 머신 프로그램 후에는 그 별명이 없어졌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 왼쪽부터) 김경령 씨, 브라이언 워커의 배우자, 브라이언 워커, 권은서 씨. 
(사진 왼쪽부터) 김경령 씨, 브라이언 워커의 배우자, 브라이언 워커, 권은서 씨.

영국에서 원정 진료차 클리닉에 방문했다는 브라이언 워커(Brian Walker) 씨는 "3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후 오른손 떨림, 악몽, 변비, 편집증, 우울증 등이 점차 악화되고 있었다. 일어서 있거나 걷기가 힘들어졌다"며 "그 와중에 일본에 있는 회사에서 파킨슨병에 대한 줄기세포 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내가 강권했으나, 처음에는 효과를 의심해서 신경과 주치의에게 경과를 관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1회차 줄기세포 슬롯 머신 프로그램 후에는 별 차도가 없었으나, 2회차 슬롯 머신 프로그램부터 그간 겪어온 증상들이 호전되는 걸 체감했다. 신경과 주치의도 슬롯 머신 프로그램 개시 전의 상태에 비해 손떨림과 인지기능이 대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친구들은 나를 보며 15년 전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59세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는 권은서씨는 "걷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넘어져 머리를 다치고, 우울증이 가장 먼저 찾아왔다"며 "줄기세포 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처음 시작하면서 효과를 크게 기대하진 않았으나, 2회차 투여부터 증상 개선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5회차 투여까지 받은 지금은 휠체어 없이 비행기에 오를 수 있으며, 골프를 치거나 수영을 할 정도로 좋아졌다"며 "다른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도 장기간 투여를 받아보길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중 임상데이터 논문 투고"…한국에서도 슬롯 머신 프로그램 가능할까

현재 파킨슨병에 대한 줄기세포 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합법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나라는 일본뿐이다.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은 "2014년에 일본에서 재생의료 추진법이 생긴 후, 10년이 지난 지금 네이처셀의 줄기세포 배양 기술을 통해 이뤄진 투여 건수는 약 18만회에 달한다"며 "작년 11월에 승인된 파킨슨병에 대한 정맥ㆍ척수강 내 병행투여법은 일본에서만 시술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라 회장은 이어 "도쿄 쿠도클리닉과 해당 요법에 대한 유효성을 평가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슬롯 머신 프로그램 결과에 대한 국제 임상 논문을 투고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사진 맨 오른쪽)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사진 맨 오른쪽)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파킨슨병에 대한 정맥ㆍ척수강 병행투여법은 5회에 걸쳐 시술되며 총 1000만엔(약 9000만원)가량의 슬롯 머신 프로그램비가 소요된다. 이에 대해 기무라 켄이치 JASC 전무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비가 고가인 점을 인지하고 있어, 투여 환자수가 확대되는 대로 가격을 낮출 방법을 찾으려 한다. 다만 세포의 배양과 품질관리 공정으로 인해 원가가 높게 형성돼 있어, 단기적으로 크게 가격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슬롯 머신 프로그램법의 국내 시행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줄기세포를 통한 재생의료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에 규정된 바를 따르는데, 환자들은 임상연구에 참가하거나 첨단재생의료 슬롯 머신 프로그램제도를 통해 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받을 수 있다. 임상연구에선 처치 가능 질환군에 제한이 없어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정맥ㆍ척수강내 줄기세포 투여법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네이처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다. 따라서 해당 투여법은 첨단재생의료 슬롯 머신 프로그램제도 하에 회사가 슬롯 머신 프로그램제를 직접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행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첨생법 상 첨단재생의료 슬롯 머신 프로그램제도의 대상 질환군이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 희귀질환 및 난치질환'으로 다소 모호하게 규정돼 있어, 파킨슨병이 해당 질환군 내에 적용되는 것으로 해석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참고문헌

  1. Ra, J. C., et al. (2018). Safety of Multiple Intrathecal Administrations of Cultured Human Autologous Adipose-Derived Stem Cells in the Patients with Neurological Disorders Including Parkinson’s Disease.J Clin Case Rep, 8(1183), 2.
  2. Ra, J.C., et al. (2017). Effect of the Multiple Intravenous Administration of Cultured Human Autologous Adipose-Derived Stem Cells on Tumor Biomarker Levels.J Clin Case Rep, vol7(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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