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 상한액 유지한채 급여범위 확대 사전약가인하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 테고프라잔)'이 위궤양 치료까지 급여가 확대된다. 적응증을 획득한지 2년 만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캡은 사용범위확대로 사전약가인하가 시행된다.
다만, 상한금액은 현재의 1300원을 유지하되 향후 계약 종료 시 약가인하분에 대한 환급 및 상한금액 조정률만큼 인하한 상한금액으로 변경되는 방식이다.
케이캡은 ①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②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③위궤양의 치료 ④소화성 궤양 및/또는 만성위축성 위염환자에서헬리코박터파일로리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4가지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기존 ① ②번 적응증에 이어 ③번까지 급여가 확대되는 것이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은 지난 3분기까지 781억 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기간 526억 원보다 무려 48.5% 성장했다.
이번 위궤양 치료까지 급여가 적용될 경우 원외처방액 1000억 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
이와 함께 이노엔은 마지막 남은 헤리코박터파일로리제균 요법도 내년 급여확대를 계획 중이다.
케이캡이 부지런히 급여범위을 넓히는 가운데 경쟁약을 준비 중인 대웅제약의 발걸음도바빠지는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34번째 국산 신약 후보인 펙수프라잔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펙수프라잔 역시 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제제다. 회사 측에 따르면 PPI 계열 치료제보다 더 신속하고 오래 지속하는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두 제품간 경쟁은 펙수프라잔의 허가와 급여가 마무리된 후 내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