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승 분위기 타고 달리는 삼진 '안정액'
원료수급 이슈 대신 유사 적응증으로 반격 노리는 광동 '마음정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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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료시장에서 우황과 사향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일반의약품 항불안제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소비자들에게 오랜기간 각인됐던 '불안하고 긴장될 때 먹는 일반약은 슬롯 꽁 머니'이라는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시장이 변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삼진슬롯 꽁 머니은 올해 상반기 안정액의 매출이 15억원을 넘어서며출시 처음연간매출이 3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능시험 등4분기 특수를 감안하면 역대 최다판매 기록을 갱신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있다.

안정액은 1993년 허가된 제품으로 삼진슬롯 꽁 머니은2019년 리뉴얼을 단행했지만, 항불안제 시장에서 오랜기간 대명사격으로 사용되는 우황청심원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슬롯 꽁 머니업계와 약국가에 따르면 안정액뿐 아니라 그동안 일반의약품 항불안제 시장은 우황청심원의 영향으로 성장하기버거웠던 것도사실이다.

안정액은 이 때문에 유사한 콘셉트지만 다른 제제임을 어필했다. 실제 슬롯 꽁 머니의 적응증은 '뇌졸중(전신불수, 수족불수, 언어장애, 혼수, 정신혼미, 안면(얼굴)신경마비), 고혈압, 두근거림, 정신불안, 급·만성경풍, 자율신경실조증, 인사불성'이다. 반면 안정액은 '불면, 불안, 초조, 목마름, 두근거림, 숨참, 신경쇠약, 건망, 번열(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증상 등)' 등이 적응증이다.

작용 양상도다르다.슬롯 꽁 머니은 긴장될 때 오르는 심장박동을 천천히 맞추는 역할을 하는 반면 안정액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긴장감을 줄이는 역할로 쓰인다. 소비자에게는 큰 효과로, 실제 판매하는 약사들에게는 다른 약제임을 어필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우황과 사향 그리고 이를 대체하는 영묘향가격상승으로 슬롯 꽁 머니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일반의약품 항불안제 대체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안정액의 지난해 매출은 20억원 규모였지만 올해에는 4분기 특수를 감안하면 최대 2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

여기에 일반약 시장의 수요가 움직이자 우황청심원의 주요 제조사인 광동슬롯 꽁 머니 역시 항불안제인 마음정액을 최근 출시하고 이탈고객잡기에 나섰다. 마음정액은 '신경과민과 사려(思慮)과다에 의한 증상들(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어두우며, 숨이 차고,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며, 가슴에 열이 차 있는 것을 느끼는 증상)'의 개선적응증으로 심장의 허함을 보호한다는 개념으로두 시장과다른 제제를 노리는 모습이다.

인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슬롯 꽁 머니사에 물어보면 사향은 과거부터 꾸준히 가격이 상승해왔고 최근에는 우황의 수입가격도 오르면서 몇 년새 우황청심원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한다"면서 "제조사도 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높은가격이 형성되면서 가볍게 활용할 소비자들에게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 젊은 소비자들은 슬롯 꽁 머니을 모르는 경우도 많고 높은 가격에 대체품을 찾는 경우도 많다"면서 "한방제제의 특성상 패키지나 인지도가 높지 않으면 추천하기가 곤란하지만 최근 항불안제들은 광고나 패키지가 세련된 편이라 소비자들도 쉽게 수긍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슬롯 꽁 머니업계에서 우황청심원을 대체하는 항불안제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가격외에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도 한 몫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CITES 대상 의약품용 한약재를 원료의약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한약제제 수입과정은 물론 별도로 식약처에 CITES 품목 수입허가를 받아야한다.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업무정지는 물론 해당 로트의 폐기처분까지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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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진슬롯 꽁 머니의 안정액이나 광동슬롯 꽁 머니의 마음정액은 우황이나 사향 등 고가의 CITES대상 한약재 원료가 포함되지 않은 데다가 인삼·당귀·맥문동·생지황·작약초·오미자 등 비교적 수급이 용이하고가격변동이 적은 원료들로 구성돼안정적인 생산 및 가격대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슬롯 꽁 머니업계 관계자는 "생약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은 합성의약품보다 관리하기가 더욱 까다롭다"면서 "일반의약품의 경우에는 가격상승도 신경써야하고, 시장규모가 작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원료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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