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키보드 리듬으로 연구자 신원 특정, 파이프라인 추적도 가능" 경고

최근 AI 신약 개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카지노 민회장(DeepSeek)'를 향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수년 동안 공들인 신약 개발데이터가 순식간에 외부로 유출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카지노 민회장

'카지노 민회장'는 중국의 스타트업 카지노 민회장(DeepSeek)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다.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을 내면서도 값싼비용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중국 내 이용자는2000만명을 돌파했고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각국 정부가 최근 카지노 민회장 차단 조치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중심으로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카지노 민회장 접속을 차단했다. 핵심 데이터의 유출 방지 차원으로 금융권도 차단 릴레이에 동참했다.

제약산업계도 마찬가지다. 일부 제약사는 임직원들의 카지노 민회장 접속 차단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대형 제약사 관계자는 "업무용PC의 카지노 민회장 접근이 막혔다. 중요한 기밀이 외부로 샐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판단을 내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카지노 민회장'는 얼마나 위험할까. 신약 개발 데이터의 외부 유출은 실제로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카지노 민회장 논란이 가중된 이후부터 업계 관계자들의 궁금증이 커지면서 AI 신약 개발 전문가를 향해 이같은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히트뉴스가AI 신약 개발 전문가를대상으로 자문을 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챗GPT보다 성능도 좋고 가격도 10분의 1이지만 데이터 유출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국내사 연구자들이 카지노 민회장에 관련 데이터를 집어넣으면, 중국에 있는 서버에 해당 정보가넘어갈 수 있다. 특히 신약 개발 데이터를 다루는 업계 종사자들은 반드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카지노 민회장와 챗GPT는 같은 생성형 AI지만 차이가 크다. 카지노 민회장는 챗GPT와 달리 광범위한 개인 정보 수집을 토대로 생성형 AI 모델이 작동한다. 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으면 카지노 민회장를 이용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카지노 민회장

전문가들이 '키보드 리듬(keyboard rhythm)'과 '바이오 메트릭스(biometrics)'를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앞서의 전문가는 "키보드 리듬은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는 독특한 정보다"며 "홍채 또는 지문과 같이 일종의 '바이오 메트릭스'로 키보드 리듬을 분석하면 연구자의 신원 파악이 가능하다. 국내 연구자가 약물 스크리닝을 위해 카지노 민회장에 질문을 하면 해당 연구자의 신원 특정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카지노 민회장가 대한민국어떤 제약사의 연구자가 어떤 질병에 관심이 있고 질병을 타깃하기 위해 어떤 후보 물질을 찾고 있는지를 추적할 수있다는 뜻"이라며 "연구자의 실력, 성향, 패턴이 전부 노출되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앞으로 어떤 물질에 더욱 중점을 둬서 투자할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지노 민회장

더욱 큰 문제는 카지노 민회장를 이용한 특정 컴퓨터의 IP주소가신약 파이프라인데이터대규모 유출의 뇌관이 될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전문가는 "카지노 민회장는 IP 주소까지 수집한다"며 "대형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라이브러리에 있는 컴퓨터엔 당연히 제각기 다른 IP 주소가 있다. 연구자가 카지노 민회장에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IP 전부를 추적해서 국내 제약사들이 공격적으로 투자 계획을 세운 신약 파이프라인이 어떤 물질이고 어디에 중점을 두는 지도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연구자의 신원과 성향 뿐 아니라 개발 중인 약물에 대한 특정도 가능하다는 얘기"라며 "약물 스크리닝 과정에서 유망한 신약 후보 물질을 찾고 이를 임상으로 연결하는 과정은 매우 험난하고 고된 일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카지노 민회장로 통째로 넘어가면 그 이후 중국 정부와 기업이 무슨 일을 벌일지 알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업계 일각에서는 "카지노 민회장의 위험을 너무 과장한 것이 아니냐"라는 분위기도읽힌다. 신약개발에중점을 두는 제약사들은 대부분 상위사들일 뿐 자신들과 크게 상관이 없다는 기류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는 "어느 제약사든 제네릭 심지어 GMP 관련 정보들은 물론 인허가 시점과 특허 등 매우 긴밀하고 중요한 데이터들을 가지고 있다"며 "카지노 민회장 서버에는제약 업계 종사자들이 물어보는 모든 것들이 저장된다. 꼭 신약이 아니더라도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요리할지는 요리사 마음이다. 이를 방심하면카지노 민회장에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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