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노하우약 회사 채산성 안맞아... 제약사, 정부 주도로 매칭 필요

국산 바카라노하우를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은 약가를 우대하는 정책이 시행됐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정부 개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약제의 결정 및 조정 기준을 개정하고 이달부터 국산바카라노하우를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인 경우 가산을 적용하고 있다.
'국가필수의약품'이란 약사법 제2조제19호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 지정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국산 바카라노하우의약품'이란 국내 제조소에서 화학적 변형 단계가 포함되도록 합성한 바카라노하우의약품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급여 결정 신청제품이 국산 바카라노하우의약품을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이면 산정된 금액에 68%를 가산한다. 가산 기간도 최초 고시 시행일로부터 5년간이다. 가산기간이 경과했지만 안정적 공급 등을 이유로 가산기간 연장을 원하는 경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추가 5년간 가산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약가우대는 물론 최장 10년까지 가산기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국가필수의약품 바카라노하우변경을 검토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자사에서 생산 및 공급하고 있는 국가필수의약품의 바카라노하우를 국산으로 변경할 계획으로 바카라노하우의약품 회사와 논의를 했지만 공급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공급처가 유일하기 때문에 한 개 회사를 위해 바카라노하우를 합성하고 생산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라고 밝혔다.
실제 바카라노하우의약품의 경우 생산량도 많지 않고 약가도 낮아 가산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금액이 높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해당 약가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바카라노하우의약품 기업의 임원은 "바카라노하우 합성과정부터 사실상 투자의 목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국가필수약은 생산량도 적고 약가도 낮다"며 "바카라노하우의약품은 완제의약품에 비해 수율이 낮기 때문에 수익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가필수의약품의 바카라노하우를 국산으로 변경하려는 회사와 바카라노하우회사를 매칭해주는 방안을 요청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개발팀 담당자는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 등 제도가 의대한대로작동하기 위해복지부 또는 식약처에서 완제회사와 바카라노하우회사를 매칭하는 방안을 운영했으면 한다"며 "바카라노하우변경 검토에서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