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다국적제약 경영지표 분석 | (1) 영업실적
화이자, 영업익ㆍ순이익 동반 하락 …8000억원 이상 토토 꽁머니액 감소
AZ, 포시가 철수 영향에도 영업익 989%, 당기순이익 1314% 증가

엔데믹 여파로 코로나 백신 수혜를 받던 다국적 제약사 한국지사들의 작년 토토 꽁머니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며 가장 상위에 기록됐다.
히트뉴스가 15일까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가 제출된 다국적 제약사 35곳의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한국화이자제약, 한국MSD,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코리아 등 주요 코로나 백신 공급업체들의 토토 꽁머니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예년에 이어토토 꽁머니액 1위를 기록한 화이자는 2023년 1조6017억5192만원의 토토 꽁머니을 올렸지만, 지난해는 전년대비 51.1% 감소한 7837억3658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 57.4%, 58.0% 감소했다. 다만, 가장 먼저 코로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해 시장 선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나머지 파이프라인에 의한 실적 변동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MSD 또한 토토 꽁머니액이 2023년 7609억3167만원에서 6678억494만원으로 약 12.2% 감소했다. 하지만 회사의 주력 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의 지속적인 적응증 확대와 지난 4월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등재된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박스뉴반스'등 제품들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9.3% 감소, 당기순이익은 13.8% 상승했다.
이번 실적보고에서 눈에 띄는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회사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다. 회사는 타 사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백신 철수를 선택해토토 꽁머니액 감소율은 5.7%에 불과했다. 반면, 작년 영업이익은 627억6936만원, 당기순이익은 489억1752만원으로 각 예년 대비 988.8%, 1314.5%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회사는 작년 2분기 주력 상품인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를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포시가를 대신해△직듀오(성분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시다프비아(성분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큐턴(성분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등 복합제는 여전히 유통하고 있지만, 만성 심부전 및 신부전 적응증을 가진 포시가의 부재로 토토 꽁머니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를 만회한 성장 품목으로 타그리소가 점쳐진다. 작년 1월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는 경쟁 제품인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와 함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되며, 사용량이증가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타그리소의 원외처방액은 2023년 867억8700만원에서 작년 약 1331억6800만원으로 53.4%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외에 가장 토토 꽁머니액 상승 폭이 큰 기업으로는 노보 노디스크제약이 있다. 회사는 작년 10월 GLP-1 수용체 작용제 기반 주1회 피하투여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티드)'를 출시했다. 기존 주력 제품인 '삭센다(성분 리라글루티드)'의 영업망을 활용, 빠르게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했으나,SNS 등에서 화제를 몰며 초기 품귀 현상을 겪기도 했다.
암젠코리아의 성장도 매섭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 데노수맙)'는 작년에만 1749억원의 토토 꽁머니을 올렸다. 회사 토토 꽁머니이 27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60% 이상을 프롤리아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올해부터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데노수맙 성분의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가 지난 1일부터 급여등재 됐기 때문이다. 이에 프롤리아는 조정가산이 적용돼 기존 약가의 80%로 인하됐다.
한편사업부 자체의 국내 시장 철수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은 회사도 있다. 한국쿄와기린은 작년 하반기 DKSH코리아에 혈액종양내과 및 신장내과 영역의 전문의약품의 권리를 양도했다. 이에 회사는 희귀질환사업부를 제외한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ERP)를 시행해 조직 축소를 마쳤다.
더불어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파업, 해외약가 비교 재평가 시행 예고 등 다국적 제약사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들이 남아 있다. 이 문제들이 향후 다국적 제약사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업 구조조정 그리고 한국지사의 실적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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